이 앨범은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작업이라기보다는, 하나의 캐릭터를 설정하고그 흐름을 따라가며 만든 앨범에 가깝다. 시작은 단순했다. 우연히 나온 한 곡의 도입부가 마음에 들었고,그 분위기를 기준으로비슷한 결의 곡들을 이어 붙이기 시작했다. 완성도 자체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,그 느낌만큼은 쉽게 버릴 수 없었다. 그래서 오히려 그 불완전한 상태를 유지한 채그 위에 서사를 덧붙이는 방향으로 갔다. 이 앨범은가볍게 시작되는 관계에서 출발한다. 외적인 매력이나그 순간의 분위기에 이끌려충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가까워지고, 그 과정에서서로를 제대로 보지 못한 채관계가 이어진다. 초반에는 텐션과 분위기로 밀고 나가지만,점점 균열이 생기고,결국에는 감정이 아닌충돌로 이어지는 구간이 등장한다. 중반부 이후의 사운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