뉴스봇을 만들다가
이상한 지점에서 막혔다.
정보는 충분했다.
오히려 넘쳤다.
AI 인프라,
전력, 통신, 반도체.
요즘 흐름에서 빠질 게 없는 키워드들이다.
근데 안 본다.
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다.
정리가 부족한가.
가독성이 문제인가.
시인성이 떨어지나.
근데 아니다.
생각해보면,
이건 다 이미 알고 있는 얘기다.
AI 중요하다.
전력 부족해진다.
반도체 수요 늘어난다.
이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.
그래서 안 보는 것 같았다.
어차피 다 아는 얘기니까.
근데 또 이상하다.
사람들은
같은 얘기를 계속 본다.
뉴스도, 유튜브도,
결국 비슷한 얘기의 반복이다.
그럼 문제는
“이미 아는 내용이라서”가 아니다.
여기서 조금 바뀌었다.
사람들은
정보를 보는 게 아니라,
'나'랑 연결된 얘기를 본다.
AI 인프라가 중요한 건
누구나 안다.
근데 그게
내 삶이랑 무슨 상관인지까지는
잘 연결이 안 된다.
그래서 안 본다.
전력 부족이라는 말보다,
전기요금이 오른다는 말이 더 와닿고,
반도체 수요 증가보다,
돈이 어디로 몰리는지가 더 궁금하다.
같은 얘기인데,
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.
그래서 기준을 바꿨다.
무슨 일이 일어나는지가 아니라,
그래서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인지.
뉴스를 정리하는 게 아니라,
의미를 연결하는 쪽으로.
아마 뉴스봇도,
이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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