요즘 작업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건
예전보다 훨씬 많은 걸 해내고 있다는 점이다.
속도가 확실히 빨라졌고,
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다.
예전에는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
여러 역할이 필요했다.
작곡, 작사, 편곡, 디자인, 기획.
각자 맡은 부분이 있었고, 그게 모여서 하나가 됐다.
지금은 완벽하진 않지만
혼자서도 그 흐름을 거의 다 만들어낼 수 있다.
여기까지는 분명 좋은 변화다.
그런데 이상하게도,
그래서 더 여유로워진 느낌은 아니다.
오히려 더 많은 걸 시도하게 되고,
해야 할 일은 계속 늘어난다.
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건
곧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의미가 되고,
그게 다시,
해야 할 일을 늘리는 방향으로 이어진다.
이게 맞는 흐름인지 모르겠지만,
체감은 확실히 그렇다.
생산성이 높아졌다는 건
일을 줄여주는 게 아니라,
욕심의 범위를 넓히는 쪽에 가깝다.
그래서인지
어딘가 묘한 감정도 같이 따라온다.
예전보다 훨씬 많은 걸 해내고 있는데,
그만큼 더 바빠진 느낌.
어쩌면 지금은
일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,
한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
계속 넓어지는 쪽으로 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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