낙서장

딸깍이 안 되는 것들

sglee6484 2026. 3. 9. 13:46

 

AI로 꽤 많은 걸 해결하고 있다.

 

글을 쓰고,

코드를 짜고,

아이디어를 정리하고.

 

프롬프트 몇 줄이면

한 시간짜리 작업이

10분으로 줄어드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

딸깍 한 번으로 다 되는 것 같은 착각이 생긴다.

 

하지만 안 되는 게 있다.

 

운동이다.

 

헬스장에 가서 바벨을 드는 일은

아무리 좋은 프롬프트를 써도 대신해줄 수 없다.

 

계획은 AI가 짜줄 수 있어도

무게는 내가 쳐야 한다.

 

하기 싫은 걸 참고,

근육이 비명지르는 걸 견디고,

그걸 반복하는 것.

 

그건 딸깍으로 되지 않는다.


생각해보면

딸깍으로 해결되는 것들은

대부분 머리에서 끝나는 일들이다.

 

글, 코드, 아이디어, 정보.

 

하지만 몸을 쓰는 일,

직접 부딪혀야 하는 일,

고통을 통과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은

여전히 내가 직접 해야 한다.

 

비단 운동만의 얘기가 아니다.


 

4월 1일부터

컨설턴트로 첫 투입이 확정됐다.

 

오늘 오전에 본부장님이랑 미팅을 했는데

서브나 새끼 컨설턴트로 들어가는 줄 알았더니

메인 컨설턴트로 투입된다고 한다.

 

첫 무대인데

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.

 

부담감이 꽤 크다.

 

모듈을 더 깊이 알아야 하고,

프로세스를 외워야 하고,

사용자 교육도 준비해야 한다.

 

AI가 자료를 정리해줄 수는 있어도

내가 그 내용을 소화하고

사람 앞에 서는 건 결국 내 몫이다.

 

이것도 딸깍으로 되지 않는다.


슬슬 AI 실험은

취미 칸으로 내려둬야겠다.

 

어느 정도 자동화도 해놨고,

당장 못 쓸 수준은 아니니까.

 

다시 몸을 움직이고,

프로젝트 투입을 준비해야겠다.

 

우선 오늘은,

운동부터.